2시즌 연속 우승 도전하는 김선형 “3위 징크스도 깨야죠” [KBL]

2시즌 연속 우승 도전하는 김선형 “3위 징크스도 깨야죠” [KBL]

기사승인 2023-04-18 22:35:35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   한국농구연맹(KBL)

김선형이 2년 연속 우승을 다짐했다.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창원 LG와 3차전에서 85대 84로 승리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100% 확률을 잡았던 SK는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LG를 제압하며 3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앞선 1차전에서 13점, 2차전에서 10점으로 부진했던 김선형은 이날 2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형은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지만 자밀 워니가 레지 페리를 잘 막아줘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게 첫 번째 ‘키’였다”며 “LG 선수들이 우리 경기장만 오면 슛이 잘 들어간다. 그 부분은 제어가 안 됐지만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개막 전까지 일정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걸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또 트레이너들이 새벽에 경기가 끝나도 마사지로 관리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감독님과도 경기 중 소통을 많이 한다. 의사를 물어보신 후 체력 안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라면서 “감독님은 항상 경기의 해법을 들고 오신다. 상대 팀이 전술을 간파했을 때 거기에 대해 대처도 잘하신다. 솔로몬 같은 느낌”이라고 전희철 감독의 지도력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이번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SK 가드들을 ‘마네킹’이라고 표현한 LG 이관희의 도발이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나는 좋게 봤다. 비하라고 볼 수 있지만, 미국프로농구(NBA)는 플레이오프가 전쟁이다.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존중해 준다. 그게 오히려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런 발언이 우리 수비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말했다.

이관희의 마네킹 발언에 전 감독은 최원혁, 최성원, 오재현을 마네킹 1~3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선형은 “(최)원혁이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나를 마네킹4라고 불렀다. 오늘은 하나가 들어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SK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3위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선형은 “(허)일영 형이 오고 컵대회 우승, 통합우승 등 징크스를 하나씩 깼다. 3위로 우승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인데, 느낌이 좋다. 지금 기세라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핵심 포워드 최준용이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김선형은 “5연승을 했으면 증명을 이미 했다고 본다”라며 “3위로 올라가서 우승하는 게 우리에겐 또 다른 도전”이라면서 “워니와 나를 원투펀치로 불러주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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