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피해자전국대책위원회(대책위)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 주택 경매 매각기일 직권 변경 요청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19일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유예 조처를 내렸는데도 일부 경매가 이뤄지자, 피해자들이 보완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경매 입찰이 이뤄지는 날인 매각 기일 결정과 연기는 법원 재량"이라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기 전 법원이 직권으로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각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각 기일에 주택이 낙찰되고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법원의 매각허가결정 후 배당이 진행돼 경매 절차를 유예할 여지가 없습니다. 대책위에 따르면 '건축왕 전세사기 사건' 피해 주택 1천787채 가운데 440채는 근저당권이 채권추심업체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20일에도 인천지방법원에서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11채의 경매가 진행됐고, 1채가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분쟁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WHO는 지난 15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330명, 부상자 수는 3200명 이상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RSF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20일 3번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RSF는 총사령부가 있는 수도 하르툼 시내 국방부 청사 일대와 하르툼 국제공항 인근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은 "군사적 해법 이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라며 협상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어린이도 최소 9명 사망했다고 합니다. 또, 하르툼 시내 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아 부상자 치료가 어려워서 사망자 수도 집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