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늘었으나 설비투자는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과 올해 1월(0.0%), 2월(0.7%)에 이어 3월까지 증가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6.8%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업(-3.4%), 예술·여가·스포츠(-1.6%)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3.1%) 등이 늘었다.
건설업 생산은 3.3%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5.0%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했다. 지난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2월(5.2%)부터 두 달째 증가세다.
반면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3.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p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0.3p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