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 별관의 외교구락부가 28일 재개관했다.
외교부락부는 해방 후 한국 현대 정치·외교·문화계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3년 윤보선 전 대통령이 군사정부 규탄 연설을 하고 1976년에는 가수 나훈아와 영화배우 김지미의 약혼 발표를 한 곳이기도 하다. 또 1987년에는 노태우 후보에 맞서 김대중, 김영삼 후보가 단일화를 이 곳에서 선언했다.
1999년 숭의학원 백성학 이사장이 터와 건물을 인수해 2013년 숭의여대 별관에 재건, 이후 10년 간 추가 자료수집과 보완을 거쳐 이날 개관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