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출범 1년을 앞두고 정부가 무엇을 추구하고 변화시켰는지 보여줘야 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국무위원들에게는 국정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정부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며 “정부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와 추구하는 바를 보여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무위원을 향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당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변화에 대한 체감과 문제점 지적을 경청하기 등이 포함됐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도 업무를 챙기면서 정부 출범 전과 후의 변화를 연필로 써보길 바란다고 했다”며 “국민이 변화를 체감해야 나라가 바뀌는 희망을 품는다. 희망이 있어야 위기를 극복한다”고 전했다.
또 “국무위원에게 부처직원과 학교후배와 대화하고 거북한 훈수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아는데 이게 국정에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각종 질문을 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의 중요한 의제’를 묻자 “한일 간 많은 현안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협력 문제”라며 “한일관계 전반과 북한·국제 정세, 상호관심사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방일 친교 시간과 방한 친교 시간’에 대해선 “외교란 상호주의가 대단히 중요하다.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1차와 2차 친교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며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상황이 달라서 그에 맞는 친교 시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 물음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힐 것 같다. 국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며 “전 정부가 잘못 잡은 외교·안보와 경제, 사회 정책들을 올바르게 잡는 데 노력했다. 우리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임기 내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분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