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발주처, 협력사 관계자들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BG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하도록 노력하면서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