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검정고무신'은 죽었다 [자기전1분]

우리들의 '검정고무신'은 죽었다 [자기전1분]

기사승인 2023-05-15 21:30:02
만화 '검정고무신'의 장례 집회에서 고 이우영 작가의 동료 작가와 팬들이 팬아트를 불에 태우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만화 '검정고무신'의 장례 집회가 경기 파주출판단지 형설출판사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집회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가(대책위) 고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고 캐릭터 저작권 및 불공정 계약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발언 도중 눈물 흘리는 고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   연합뉴스
대책위는 집회에서 형설출판사·형설앤의 대표가 '검정고무신' 캐릭터의 공동저작자로 등록한 뒤 2019년 이 작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수년째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이우영 작가 별세 후 불공정 계약 문제가 논란이 됐음에도 형설출판사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점에 분노하며 규탄했습니다.

이날 집회에선 신일숙, 곽백수, 이종범 등 동료 작가와 팬들이 그린 팬아트 70여 점을 전시하고 이를 불태우며 이 작가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도 진행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만화가협회 장윤호 부회장은 "끝까지 싸워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고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이 경기 파주경찰서에 송정률 감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우영 작가의 유족은 경기 파주경찰서에 검정고무신 송정률 4기 애니메이션 감독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대책위는 16일부터 서울 형설그룹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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