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이상’ 누리호, 발사 미뤄진다…“해결 시 내일 진행 검토”

‘통신 이상’ 누리호, 발사 미뤄진다…“해결 시 내일 진행 검토”

기사승인 2023-05-24 17:26:23
24일 과기정통부 오태석 제1차관이 발사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미뤄졌다. 저온 헬륨 공급 제어 과정에서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해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4일 오후 4시10분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6시24분으로 예정됐던 발사를 취소했다. 연료와 산화제는 아직 주입되지 않은 상태다.

취소 원인은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 저온헬륨 공급 제어 과정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압력을 해제하는 해압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서 진행된 점검 때는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밸브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수동으로 작동이 가능하지만 발사 자동운용(PLO·Pre Launch Operation)에 들어갈 경우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데 대충 무마하고 진행하는 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기에 문제가 생기면 철저하게 파악하고 보완조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기에 누리호는 기립 상태를 유지한다. 탑재된 위성 8기는 기립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은 기립 상태에서 충전도 가능하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과 소프트웨어 제작 기업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 문제 원인 분석 및 해결을 시도 중이다. 원인 분석 및 이상 현상에 대한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오 차관은 “오는 25일 오전 중 발사관리 위원회를 개최,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발사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며 “25일 발사 가능 여부는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및 해결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했다.

누리호는 이날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번 3차 발사에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큐브위성 등 위성 8기가 실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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