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69p(1.0%) 오른 33,093.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17p(1.30%) 뛴 420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7.59p(2.19%) 급등한 12,975.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전체로도 나스닥은 2.5% 올라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전날 20% 이상 폭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2% 넘게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0.87%) 아마존(4.44%) 메타(3.7%) 등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상승랠리는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이 일부 진전됐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AP통신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현재 31조4천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혔다고 보도했다. C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 측이 부채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데 근접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향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를 각각 0.1%p 상회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지고 나면 이제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것’이라는 가혹한 현실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삐를 잡지 못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추가 금리인상을 권고했다. 이어 IMF는 아울러 내년 후반까지는 금리인하를 검토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미 연례경제분석 예비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준에 추가 금리인상을 권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일이 끝난 것과는 아직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얼마나 더 (금리를 올려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