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정책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은 샌드백 정책이다. 노동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노동 정책에 대해 평가할 게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노동을 화풀이할 대상이 필요하거나 지지율이 떨어져 눈 돌릴 데가 필요할 때, 주먹질하고 발로 차는 샌드백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혹평의 이유로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 집회 시위에 대한 강경 대처 등을 꼽았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하는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곤봉으로 제압했다. 김 사무처장이 머리를 다쳐 주저앉아 경찰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탈퇴를 선언한 데 대해서 “심각하다”면서 “대화의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현상 자체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사노위 위원장을 바꿔야한다”고도 주장했다. 경사노위가 노동자와 사용자 측의 갈등을 조정·조율하는 곳인데 김문수 위원장이 이러한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노동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함께 풀어가는 협상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며 “윤 정부가 불공정하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와이퍼 노조가 일본 기업 덴소코리아의 회사 강제 청산 조치에 맞서 고용 승계를 주장하며 투쟁하고 있으나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를 예로 들며 “휘두르는 칼을 보라.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