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가 DRX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디플 기아는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DRX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앞서 첫 경기를 광동 프릭스 상대로 완패한 DRX에 반해, 디플 기아는 리브 샌드박스 상대로 완승을 거둔 만큼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밴픽에서 DRX는 ‘밀리오’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디플 기아가 ‘드레이븐’·‘파이크’ 처형 조합을 완성하면서 라인전 우세를 가져갔다. 결국 1세트 초반은 전 라인에서 우세를 점한 디플 기아가 일방적으로 용과 전령 등 오브젝트를 챙기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12분쯤 용 앞 한타에서 디플 기아가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상대를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경기는 걷잡을 수 없이 기울었다. 성장 차이를 앞세운 디플 기아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DRX의 넥서스는 21분 40초 만에 파괴되고 말았다.
2세트 선취점은 DRX가 가져갔다. ‘라스칼’ 김광희의 ‘잭스’와 ‘크로코’ 이주한의 ‘노틸러스’가 협공 끝에 김건부의 ‘사이온’을 잡아냈다. 이후 라인전 내내 디플 기아는 방어적으로 임하며 성장 위주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디플 기아는 18분쯤 용 앞 한타에 이어 연달은 오브젝트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4용까지 챙겼으나, DRX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바론 처치에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이 묘해졌다. 결국 박석현이 제리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활약을 펼쳐 장로 드래곤을 잡아내며 최종 한타에서 어렵게 승리, DRX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김건부의 ‘비에고’가 날카로운 바텀 갱킹을 통해 ‘베릴’ 김건희의 ‘애쉬’를 잡으며 디플 기아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상대가 용을 치는 타이밍에 맞춰 ‘예후’ 강예후의 ‘제이스’를 잡아내며서 초반 용까지 챙겼다. DRX는 김광희의 잭스를 앞세워 매섭게 반격했다. 12분쯤 잭스가 ‘데프트’ 김혁규의 제리를 솔로킬 냈고, 22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도 김혁규를 잡고 바론까지 처치했다. DRX는 33분쯤 한타에서 포킹 조합의 장점을 활용해 상대를 밀어내고 바론을 먹는 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용 앞 한타에서 다소 성급한 움직임을 보였고 김혁규의 제리에게 셋이 제압당하면서 디플 기아에게 분위기를 넘겨줬다. 양 팀은 어려운 힘싸움을 이어간 끝에 마지막 한타에 돌입했고, 끝내 디플 기아가 상대를 잡아먹으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