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 할 거 없다… 명문 학원가 인근 부동산 인기

서울 지방 할 거 없다… 명문 학원가 인근 부동산 인기

교육 관련 커뮤니티 형성돼 학부모 인기
명문 학원가 아파트, 지역 시세 리딩하는 역할

기사승인 2023-06-15 17:53:42
서울 대치동 학원가.   사진=박효상 기자

학원가가 밀집된 지역의 주택 수요는 높다.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괄 폐지를 앞두고 있어 유명 학원이 몰려 있는 곳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청약에서 1만947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98.75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학군이 좋은 목동 생활권에 위치한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원에 분양한 '사직 하늘채 리센티아'는 명문학군과(사직고, 사직여고)학원가 인근 입지에 힘입어 평균 112.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의 주택 가치가 높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며 "사설 학원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교육 관련 커뮤니티 형성이 수월하고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명문 학원가 인근 단지는 주변 지역 대비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는 국내 명문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위 단지의 전용 114㎡C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3.3㎡당)은 1억181만 원이다. 단지가 위치한 강남구 평균 매매 가격이 6988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3100만 원 이상 높다. 

대전광역시의 명문 학원가 둔산동 학원가와 가까운 ‘크로바’ 아파트 전용 114㎡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동기간)은 3477만 원이다. 단지가 위치한 대전시 서구 평균 매매 가격인 1487만원 대비 약 2000만 원 웃돌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학원가가 들어서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다"며 “지역 자체가 명문학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문 학원가 아파트는 학부모 수요를 풍부하게 해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가치 높은 아파트로 평가받는다”고 분석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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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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