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 상대로 유쾌한 승리를 거뒀다.
T1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리브 샌박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정규리그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즌 초반 기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1세트 8분쯤 전령 앞에서 첫 한타가 발생했다. T1이 2킬을 냈지만 리브 샌박도 전령과 1킬을 먹으며 대등한 이득을 취했다. 하지만 모든 라인에서 T1이 리브 샌박을 압박하자 ‘윌러’ 김정현의 ‘녹턴’이 갈 길을 잃었고, T1은 기세를 몰아 오브젝트를 가져가며 주도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리브 샌박은 16분쯤 전령 앞 한타에서 T1 전원을 빈사상태로 만들며 주도권을 역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모두 추격하지 못했다.
리브 샌박은 22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김정현이 상대 정글을 잡고 바론을 뺏는 데 성공했고, 이후 난전에서도 ‘테디’ 박진성의 ‘제리’가 활약하면서 한타를 승리했다. 이 시점 골드 격차는 완전히 역전됐다.
하지만 38분쯤 마지막 바론 앞 마지막 한타에서 T1이 상대를 각개격파하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게임이 후반으로 간 이상 리브 샌박의 부활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T1은 넥서스까지 진군해 게임을 끝냈다.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이 연상되는 게임이었다.
2세트 선취점은 4분쯤 미드 라인에서 발생했다.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갱킹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13분쯤 바텀 라인에서 분위가가 굳어졌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닐라’가 상대 갱킹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체력을 보여주며 더블 킬을 따냈다.
20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도 이민형이 체력이 가득 찬 상태로 지치지 않는 딜링을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고, 분위기는 T1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이민형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상대에게 깊숙이 파고들며 채찍을 마구 흔들었다. 리브 샌박은 일방적으로 얻어맞다가 넥서스를 내줘야 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