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브리온(OK브리온)이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를 꺾으며 ‘업셋’의 꿈을 이뤘다.
OK브리온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디플 기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디플 기아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2군의 ‘라헬’ 조민성이 대신 출전했다. OK브리온도 미드 라이너 자리에 ‘카리스’ 김홍조가 아닌 ‘아이보리’ 정예찬을 투입하는 변수를 꺼내들었다.
1세트는 조민성과 ‘헤나’ 박증환의 ‘러브샷’으로 시작했다. 조민성의 ‘아펠리오스’는 상대의 체력을 한계점까지 깎아놓은 뒤 타워 다이브를 시도해 킬을 따냈고, 자신도 킬을 내줬다. 계속해서 운영을 통해 골드 격차를 벌려나가던 디플 기아는 15분쯤 한타를 통해 더블킬을 냈다. 17분쯤에는 전령을 대동해 바텀 2차와 3차 타워를 밀어냈다.
20분쯤 바론을 건 한타에서는 ‘켈린’ 김형규의 ‘룰루’가 조민성을 지키며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27분쯤의 바론도 디플 기아의 소유가 됐고, ‘캐니언’ 김건부의 ‘비에고’가 상대가 복귀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끄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그동안 팀원들은 편하게 넥서스를 깨부쉈다.
2세트 선취점은 OK브리온이 가져갔다. ‘모건’ 박루한의 ‘잭스’가 ‘엄티’ 엄성현의 ‘세주아니’와 협력해 상대 ‘레넥톤’을 잡아냈다. 이어 9분쯤에도 박루한이 탑 2대 2 교전에서 킬을 가져갔다. 12분쯤 바텀에서도 OK브리온에 호재가 터졌다. 박증환의 아펠리오스가 격렬한 교전 끝에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25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 디플 기아가 대승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듯했다. 하지만 31분쯤 용 앞 한타에서 디플 기아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퇴하지 않다가 OK브리온에게 잡아먹히면서 게임이 끝났다. 이 경기로 ‘칸나’ 김창동의 레넥톤 14연승이 끊겼다.
3세트도 OK브리온이 웃으며 시작했다. 5분쯤 엄성현의 ‘뽀삐’가 상대 ‘그라가스’를 적절한 타이밍에 덮쳐 박루한의 레넥톤에게 킬을 먹였다. 양 팀은 이후로도 치열하게 격돌했으나 대체적으로 OK브리온이 우세했다. 디플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의 ‘코르키’에게 CS를 집중 투여하며 성장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OK브리온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다 용의 영혼에 이어 바론까지 사냥한 OK브리온은 30분쯤 벌어진 한타에서 상대 전력을 압도하며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파괴했다. 결국 32분쯤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승자가 결정됐다. OK브리온은 박루한의 레넥톤을 앞세워 상대를 밀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박증환이 자유롭게 공격을 이어가며 상대를 쓸어담았다. OK브리온은 이 경기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게 됐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