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문성 결여된 KT 대표이사 선임 멈춰야”

시민단체 “전문성 결여된 KT 대표이사 선임 멈춰야”

기사승인 2023-06-20 16:32:36
KT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시민단체가 정보통신 산업 전문성을 갖춘 KT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KT가 친정권 성향의 이사와 대표 선임을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사실상 정권에서 내정한 인사를 데려오기 위한 것으로 KT가 가지는 통신기업으로서의 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KT는 지난 8일 대표 자격요건 관련 정관 개정안을 발표했다. 기존 대표 자격에는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됐으나 삭제됐다. 대신 ‘산업 전문성’이 추가됐다.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이 함께 제시됐다.

함께 발표된 KT 사외이사 후보 명단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다수가 현 정부와 연관이 있는 활동을 하고 있거나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이다. 단체는 정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외이사 후보들의 사퇴와 함께 정보통신 산업 전문성을 갖춘 대표 선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소비자주권회의 관계자는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면 임기 초반 사업 투자에 대한 결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타사에 비해 즉각적인 대행이나 투자가 미뤄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인 KT에 정부가 개입해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식회사는 주주가 주인이기에 정부는 손을 떼고 주주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30일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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