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5등급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사업이 오는 27일부터 재개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한 업체가 DPF 필터에서 매연물질을 제거하는 청소작업 때 필터를 교체하면서 성능이 불량한 가짜 필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환경부는 지원 사업을 중단하고 경찰 수사를 진행하는 증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DPF는 경유차 배출가스 내 입자상물질(PM)을 포집한 뒤 필터로 여과하고 이를 열로 태워 제거하는 장치다.
환경부는 올해 사용될 소형 DPF를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소형 DPF는 전체 DPF 사용량의 95%를 차지한다. 중·대형 DPF는 하반기에 지속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사용 후 재활용을 위해 보관된 DPF 중 특정 제작사 제품에서 미인증 필터가 쓰인 것이 확인됐다. 검사가 이뤄진 이 제작사 필터 1800여개 가운데 80여대에서 미인증 필터가 나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미인증 필터를 사용한 제작사에는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DPF 부착 지원사업 물량 배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