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올해는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심을 점령한 러브버그로 인해 방충망과 방충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6월 19∼28일) 벌레 퇴치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이 기간 해충 퇴치제 판매량은 90% 증가했고, 모기 기피제(21%)와 방충망(17%), 유아용 해충 퇴치용품(83%)도 잘 팔렸다.
방충용품은 편의점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GS25의 경우 이 기간 방충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37.1%, 전월 같은 기간보다는 138.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전년보다는 30%, 전월보다는 150% 매출이 늘었다. 또한 스프레이형(53%)과 매트형(41%), 리퀴드형(24%) 방충 제품이 인기였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는데, 보통 암수가 쌍으로 날아다니는 특성이 있어 ‘러브버그’라고 불린다.
지난해에는 서울 은평구 등에서 일부 나타났지만, 올해는 서울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영등포구와 성동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러브버그의 생태 습성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