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벽걸이에어컨, LG전자로 돌아왔다

국내 최초 벽걸이에어컨, LG전자로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3-07-03 10:25:15
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씨(사진 왼쪽), 문희선씨 부부는 1979년 구입해 45년 동안 고장 없이 정상 작동해온 벽걸이 에어컨 「GA-100SP」을 LG전자에 기증했다. LG전자

LG전자가 45년 전 출시한 국내 최초 벽걸이 에어컨이 정상 작동 가능한 상태로 돌아왔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문희선씨 부부는 지난 1979년 구입한 벽걸이에이컨 ‘GA-100SP’을 LG전자에 기증했다.

기증한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해 바람이 나오는 본체만 벽에 거는 벽걸이형이다. 당시 소음도 적고 창문에 설치하지 않아도 됐기에 혁신적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제품을 기증한 홍씨는 “1979년 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를 해야 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서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했다”며 “45년 동안 고장 한번 없이 온 가족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준 LG전자 에어컨을 대견하게 생각해 왔으며 사료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기증했다”고 말했다.

홍씨의 큰아들인 홍재성 디지스트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입학하던 해에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동생과 뜀뛰며 기뻐했다고 회고했다.

LG전자는 홍씨 부부의 기증품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최초 에어컨들을 LG인화원과 창원 연구소 등에 전시하고 내방객들에게 LG전자 에어컨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는 유산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968년 출시된 국내 최초 창문형 에어컨 ‘GA-111’, 1983년 출시된 국내 최초 스탠드 에어컨 ‘GA-02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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