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기업 1000여곳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서스틴베스트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A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서스틴베스트의 상반기 ESG 관리 수준 평가에서 ‘규모 등급’ A, ‘전체 등급’ AA를 받았다. 평가 결과는 AA, A, BB, B, C, D, E 등 총 7단계로 구분된다.
규모 등급은 ‘2조원 이상’, ‘5000억 이상’ 기업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기준을 적용해 부여한다. 전체 등급은 규모와 상관없이 절대 기준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ESG 활동 평가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탄소중립항공유 사용 등 친환경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수송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 노선인 파리-인천 구간에 지속가능 항공유를 사용하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부산물, 폐기물 등의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어 항공 부문의 탄소 감축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EU는 오는 2025년부터 유럽발 각국 항공기들에 현지 SAF를 2% 이상 섞어 운행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2030년 6%, 2035년 20%, 2040년 34%, 2050년 70%까지 의무 사용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진에어 이번 평가에 대해 “이사회 운영 고도화, 주주 보호,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 구축 등에 대한 노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 경영 체계와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