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천식 유병률 10년 새 7배↑… 100명 중 5명꼴

20대 천식 유병률 10년 새 7배↑… 100명 중 5명꼴

2007년 0.7%에서 2018년 5.1%로 큰 폭 증가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증가와 관련”

기사승인 2023-07-06 16:16:37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20대 천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20대 천식 환자가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100명 중 5명이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연목·이세원·이재승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2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6일 전했다.

분석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에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로 알려진 60대, 70대보다도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70대 천식 유병률은 2018년 기준 약 4.6%, 60대는 약 3.8%다. 

연구팀은 “20대 유병률이 높아진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같은 기간 약 5.9%에서 약 11.7%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전체 연구 기간 동안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비율이 44.6%,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비율은 25.3%였다. 

오연목 교수는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젊은층의 경우 천식은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호흡 곤란이나 이유를 모른 채 계속되는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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