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군 선수단서 폭력사태 벌어져…KBO, 상벌위 예정

SSG 2군 선수단서 폭력사태 벌어져…KBO, 상벌위 예정

후배 태도 지적하며 단체 얼차려
얼차려 받은 선수가 배트로 폭행하기도

기사승인 2023-07-11 11:38:57
SSG퓨처스파크 전경. SSG 랜더스 SNS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단에서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이 발생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조사에 착수했다.

KBO는 11일 “SSG 선수단 내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받아 심도 있게 조사를 진행 중이다. 상벌위원회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최근 SSG 퓨처스(2군) 선수단 내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이 일어난 것이 드러났다.

A선수는 지난 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올해 입단한 B선수의 태도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이후 얼차려를 받은 C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선수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7일 한 SSG 코치가 B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드러났고, 보고를 받은 SSG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그리고 SSG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관련 사실을 면밀하게 파악해 9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B선수가 일탈을 일으켰던 것은 아니다.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누던 중 B선수가 말장난을 한 것을 A선수가 오해를 했다”며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은 현재 근신 중으로 훈련, 퓨처스리그 등 팀 공식 활동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내려진 뒤 구단에서도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7월에도 퓨처스팀 내부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선배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숙소 무단 외출을 한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SK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아 파장을 키웠다.

KBO는 당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폭행을 지시하고 가한 선수들, 그리고 일탈행위를 일으킨 선수들 모두에게 출전정지, 벌금, 사회봉사활동 등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SK 구단에도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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