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안전성 부족…섭취 줄여야”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안전성 부족…섭취 줄여야”

대한당뇨병학회 12일 의견서 발표
소화장애·심혈관질환 위험성 보고

기사승인 2023-07-13 11:11:26
쿠키뉴스 자료사진

대한당뇨병학회가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와 관련해 장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섭취를 줄여나갈 것을 권고했다.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이번 결과를 토대로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진다. 

학회는 이와 관련해 12일 의견서를 내고 “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면서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재로서는 권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의 명칭을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라고 표현했다. 감미료 중에서 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이라는 뜻이다.

학회에 따르면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학회는 “최근에는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WHO에서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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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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