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아쉽다고 진단했다.
천 위원장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재건 사업이나 실리적 면, 한국 역시 침략을 당하고 국제사회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온 국가라는 면에서 명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실의 지금 가도 특별하게 바뀔 수 있냐는 듯한 메시지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모든 재난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이라는 언급을 수차례 해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외교적 문제인 우크라이나 방문을 전면 취소하기는 어려웠다 등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메시지를 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쇼라고 해서 꼭 나쁜 게 아니다. 필요할 때가 있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해외 쇼핑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국내 홍수와 폭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런 일정을 해야 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국민에게 쇼핑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다고 양해를 구하면 됐는데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생각보다 이해심이 있다”며 “겸허한 메시지를 많이 내면 이해해줄 거다. 그러나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이 나오면서 국민들이 오히려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