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5년 내 1조원 매출 예고…“빅바이오텍으로 성장”

SK바이오팜, 5년 내 1조원 매출 예고…“빅바이오텍으로 성장”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접판매로 수익률 90%
블록버스터 성장 기대… 현금 확보해 제2 신약 투자
“TPD 등 신기술 플랫폼 확보… 2026년 기업가치 19조원 목표”

기사승인 2023-07-18 13:32:55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박선혜 기자

SK바이오팜이 향후 5년 안에 1조원 매출을 달성해내겠다고 예고했다. 신약 창출, 플랫폼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상품명 엑스코프리)의 첫 허가를 받고 아시아, 남미, 북미, 유럽 4개 대륙을 뚫었다.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2000건 이상 달성했다. 내년까지 3만건으로 끌어올려 의약품 처방 1위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이동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다. 이는 글로벌 대형제약사(매출총이익률 60%)보다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며 “향후 5년 안에 1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확보한 현금을 통해 또 다른 혁신 신약을 만들어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빅바이오텍이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 과정을 거쳐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사장은 앞으로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전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균형 잡힌 빅바이오텍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프로테오반트사를 인수해 세계적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갖게됐다. 또한 SK그룹이 투자한 방사선의약품 치료제(RPT)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미국 진출, 아시아 시장 선점에 집중할 예정이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뛰어든다. CGT의 경우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팜테크 등 생산기업 등과 협력하면서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신약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러한 연구개발(R&D)을 끌어당길 수 있는 원동력은 ‘직접판매’에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은 약가 인하, 물가 인상 등으로 인해 병원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SK바이오팜은 약가 유지와 커머셜 투자를 통해 직접판매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이 매출순이익 90%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직접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가가 낮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약가를 물가 이상으로 측정하지 않으며 현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적어도 2년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판매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방송광고를 진행하고, 온라인 브랜딩 채널을 마련해 영업직이 마케팅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한번 병원에 진입하고, 처방되면 약효가 좋아 이탈률이 낮기 때문에 영업직을 통해 병원 진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가지 새로운 접근법을 밑바탕에 둔 방향성 아래, 빠른 의사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2026년에는 19조원 가치를 지닌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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