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당 윤리위 징계에 회부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연재해로 국민이 목숨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같이 안타까워하고 이런 재해를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건 공직자를 넘어 인간으로 가질 기본적인 공감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서 재해 소식이 쏟아지는데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되면 대한민국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나 생각이 들었다”며 “대권주자까지 지낸 당의 원로이고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이는 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안 상정 이후엔 윤리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징계 개시를 할 건지에 대한 판단을 윤리 위원들이 모여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직권으로 결정을 한 것인데 개시 결정이 이뤄지면 수위에 대한 결정도 빠르게 정리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리위원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그것 또한 독자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선 윤리위가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수해 재해 도중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다. 해명 과정에서 ‘국민 정서법에 기댄 정치’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커졌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