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를 보좌진으로 채용했다. 보좌진 채용은 의원 개인의 선택이자 판단이지만, 문 정부를 비판해온 허 의원이 반대 인사를 채용한 것이 맞느냐는 시각도 존재하기에 논란이다.

1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허은아 의원실에 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활동한 A씨가 채용됐다. 국회의원 포털 등 정보 사이트에서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허은아 의원실에 A씨의 명패가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윤계로 분류된 허 의원이 당의 일반적 기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청와대 인사를 채용한 배경이 주목된다.

허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홍보와 메시지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채용했다”며 “지난달 홍보와 메시지 관련 내부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함께 해주길 요청했다. 해당 보좌관 채용 예정자는 지난 전당대회 때 천하람 후보 캠프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이미 수많은 타 정당 출신 보좌진이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여러 선례가 있는 만큼 불필요한 입방아에 오를 일은 아닌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패는 현재 채용 예정자의 개인 사정으로 임용 등록이 미뤄져 순연되고 있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