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감염병 조심해야”… 질병청, 청주 방문해 점검

“수해지역 감염병 조심해야”… 질병청, 청주 방문해 점검

기사승인 2023-07-25 19:51:08
미호천 주변 둑이 폭우로 인해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유입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청주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질병관리청이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감염병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5일 청주 오송읍 복지회관을 방문해 “계속되는 많은 비로 인해 생활 터전을 잃으신 이재민 분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개인별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건강상태와 시설환경을 살펴봤다. 집중 폭우 피해지역 감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및 구호물품도 지급했다. 

지 청장은 지역 보건 관계자에게 “길어진 장마로 인해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인만큼,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감염병 예방관리와 시설방역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감염병 특이상황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지원이 가능하도록 질병청과 지속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수해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모기매개 감염병, 오염된 물에 직접 노출되면서 생기는 피부염이나 파상풍, 안과 질환 등 풍수해 감염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설사나 구토 등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다면 식재료 세척 등 조리를 피해야 한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간에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밝은 색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옥내의 모기칩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 사용을 권고한다. 물이 고인 곳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의 물을 제거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치류 배설물 또는 그에 오염된 물이나 흙,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도 주의해야 한다. 주로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만큼, 침수지역 작업 시 반드시 방수처리가 된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 또는 찰과상이 있는 경우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된 물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 후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눈병도 조심해야 한다. 수건, 베개, 안약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눈이 불편할 때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