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수요 증가 등으로 ‘늪’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인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26일 잠정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했다. 영업손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4883억원을 기록했던 것 대비 늘어났다. 순손실은 6988억원이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29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적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지난해 3분기 -7593억원, 4분기 -8757억원, 1분기 -1조984억원이다. 지난 5분기 동안의 적자 규모는 4조1032억원에 달한다.
다만 1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감소됐다. 이번 분기에는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출하가 확대되었다.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및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