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 DRX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차주 일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각오했다.
DRX는 9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1세트는 우위를 점하고도 운영에 난항을 겪었고, 2세트는 정글로 뽑은 ‘노틸러스’의 성장이 막히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DRX는 4승12패(-15)로 최하위인 10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크로코’ 김동범과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1세트를 패배해서 아쉽지만, 최근 연습에서 좋았던 과정을 실제로도 보여줬다. 그저 아쉬움만 남은 경기였다. 하지만 2세트에선 밴픽부터 우리가 불리한 채로 게임에 들어갔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2세트 밴픽에 대해 “당시 2·3픽에서 미드·정글 챔피언 중 고를 게 많았다. 노틸러스와 ‘마오카이’ 중 하나를 뽑으려다가 노틸러스로 의견이 좁혀져 결국 노틸러스와 ‘크산테’를 뽑았다”면서 “상대가 4픽으로 마오카이를 가져간 시점에서, 상대가 탑라이너로 ‘레넥톤’을 뽑았다면 ‘비에고’나 ‘아이번’처럼 턴을 빠르게 쓸 수 있는 정글러를 뽑아야 했을 것 같다”고 패착을 짚었다.
5위 T1이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남은 티켓은 1장이다. DRX에게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만 차주 상대이자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밴픽에 맞춰 흐름에 맞게 게임을 해야 하는데 변수나 변칙적인 상황이 생기면 초반에 게임이 기울어져서 허무하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더 많이 피드백하겠다”면서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음 주 두 경기를 전부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