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31일 “내수 회복,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증가 등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카드승인실적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분기 개인카드의 승인액 및 승인건수는 237조7000억원, 66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7.1%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의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2% 줄었지만 승인 건수는 4억건으로 3.8%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021년 역대급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됐고, 이로 인해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 당)은 4만1303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고 전분기대비로는 5.2% 줄었다. 신용카드의 2분기 평균승인금액은 5만24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296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소비자의 소비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운수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운수업의 경우, 해외여행 증가 및 지난해 2분기 중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여행사 등 관련 산업 매출 회복으로 전년동기대비 25.5% 늘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