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를 통해 100% 환급 가능한 여행·레저 상품이라 안내한 뒤 롯데렌탈 '묘미' 서비스의 전자제품 임대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추가로 접수됐다.
쿠키뉴스는 지난 달 28일 [단독] 레저상품 가입했는데 롯데렌탈 계약…공정위 “지자체 점검” 기사를 통해 상조결합상품 가입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
크루즈 등 레저상품 가입시 환급이 가능하다는 보험형 상품에 가입했지만, 알고 보니 수년 동안 노트북 렌탈비를 납부하도록 유도해 피해자가 생겼다는 것이 골자다.
해당 기사 보도 이후 8일 현재 피해자가 더 늘어 현재까지 14명의 피해자 사례가 접수됐다.
또 취재 과정에서 케이비 라이프 상조회사(현재는 폐업한 상태) 역시 리시스(주)와 같은 방식으로 월 5만9800원을 롯데렌탈 묘미에 장기 인수형 렌탈 방식으로 납부하도록 계약을 체결해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신규 고객을 모집하지 않는 윈플러스멤버십(주)도 롯데렌탈 묘미와 장기 인수형 렌탈 계약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렌탈 측이 상조회사들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을 해 봐야한다”며 “서울시가 어떻게 조사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업무가 나뉘어진 특수거래정책과와 조사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공정위에 할부거래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숨어서 운영하는 곳들은 모니터링 요원이 적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여행 및 항공 업체들도 공정위 법 적용 대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즈 여행 등 적립식 여행상품 계약시 공정위에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한 후 가입을 진행해야 한다”며 “공정위 감시망에 들어와 있는 업체들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 소비자권익보호팀 측은 “쿠키뉴스의 보도 이후 공정위로부터 리시스(주) 업체 점검 요청을 받아 8월 중순 이후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미등록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공정위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바라보고 있어 서울시도 이례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서울 시내 등록된 상조회사 중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서울시가 공정위에 찾아가 점검을 요청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기업 이름을 빌린 결합 상품이 퍼진 현상에 대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실한 기업도 있지만 등록되지 않은 업체들에 한해서는 소비자들의 알권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계약 전 고액의 상품을 할인해 준다거나 사은품으로 고액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문구가 보이면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