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손보사들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1만17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3073건) 보다 22%가 줄었다. 1분기(1만2268건)와 비교했을 때에는 2097건(17.09%) 감소했다.
손보사들에 접수된 총 민원 건수는 1년 전인 2022년 2분기 1만3073건, 3분기 1만2300건, 4분기 1만2377건, 2023년 1분기 1만2268건을 기록하다가 이번 분기 처음으로 1만2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2분기 민원 건수 감소는 공시기준 변경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부터 금융감독원 접수민원 중 자율조정성립건·B2B민원·소송관련 민원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바뀐 공시기준에도 5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중 DB손보는 유일하게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DB손보 2분기 민원건수는 183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793건보다 2% 늘었다. 다른 주요 보험사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감소폭은 △KB손보 -29%(22년 2분기 2064건→1475건) △메리츠화재 -21%(1722건→1352건) △삼성화재 -16%(2090건→1748건) △현대해상 -15%(2101건→1789건) 순이었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가장 민원건수가 많이 늘어난 곳은 DB손보였다. DB손보는 1분기(1670건) 보다 9.82%가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분기 민원건수 1789건으로 전분기 1671건에서 7.06%가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전분기 대비 12.89%가 감소했다. KB손보는 -12.31%(1682건→1475건), 삼성화재는 -0.11%(1750건→1748건) 였다.
보유계약 10만건 당 환산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가 6.09건으로 가장 낮았다. △DB손보 8.28건 △현대해상 8.38건 △메리츠화재 8.64건 △KB손보 8.89건 순으로 높았다.
민원 유형별로는 보상(보험금) 관련 민원이 76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지관리 1258건 △보험모집 795건 △기타 459건 순이었다.
상품별 민원건수는 장기보장성보험이 627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은 3022건 △일반보험 520건 △기타 300건이었다.
DB손보 측은 “공시기준 변경 후 첫번째 공시이다 보니 제외 대상인 자율조정성립건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명확한 세부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모가 작아지다 보니 증가율이 커보이는 것이고 10만건 당 환산 건수로 보면 8.28로 업계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