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할로웨이에 KO패한 뒤 은퇴선언 “행복했다”

정찬성, 할로웨이에 KO패한 뒤 은퇴선언 “행복했다”

기사승인 2023-08-27 09:52:51
SNS 캡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2, 미국)와 대결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그 소감을 전했다.

정찬성은 27일 SNS를 통해 “모든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만큼 이뤘고 제 머리상태에서 더 바라는건 욕심같아 멈추려고 한다”며 “제가 해온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 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하다”며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뭘해도 진심으로 해보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찬성은 “그동안 코리안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지난 26일 밤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 나섰다.

이날 정찬성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시작 전 예상과 다르지 않게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경기에서 패한 뒤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면서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 후 케이지에서 큰절을 하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린 정찬성은 천천히 케이지를 내려왔다. 케이지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포옹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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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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