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산업에 상반기 1만여명의 생산인력이 투임되면서 조선업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인력, 기능인력(E-7), 저숙련인력(E-9)을 합쳐 총 1만104명의 생산인력을 국내 조선산업에 투입하였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인력은 구직자 대상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상반기까지 총 1793명을 양성했다. 이 중 1716명을 중소 조선업체에 투입했다.
기능인력(E-7)은 상반기까지 산업부와 조선협회가 총 6282명에 대해 고용추천을 완료했다. 이 중 5209명에 대해 법무부가 비자심사를 완료해 현장에 공급했다.
또한 저숙련인력(E-9)은 지난 4월 조선업 전용 쿼터 신설 등을 통해 상반기까지 총 3638명에 대해 고용허가서를 발급했고 3179명이 입국했다. 이는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1만4000여명의 생산인력 중 70% 이상을 충원한 실적이다.
한편, 산업부와 법무부는 8월 ‘연수형 E-7 비자’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은 외국인 연수 비자(D-4-6)를 E-7 비자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신설됐다.
해당 비자는 우수한 외국인이 연수생으로 입국해 조선사내 기술교육원 등에서 조선 관련 교육(이론 및 현장실습), 한국어 교육 등을 6개월간 이수하고 최종 채용된 경우에 E-7 비자로 전환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외국인력의 안정적인 수급과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현지 모집과정에서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토대로 향후 제도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을 지속 확대하는 등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