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3′. 지난 5일(현지시간) IAA 2023의 메인 전시장인 메세에서 약 30분 떨어진 시내에서 ‘오픈스페이스’가 마련됐다.
뮌헨 시내 한복판에 독일 자동차 브랜드를 모아 놓은 IAA 2023 ‘오픈 스페이스’는 프레스데이, 개막 행사, 부스 전시 등이 열리는 메인 전시장 메세와 달리 야외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카페와 상점, 식당 등 일상 속 거리에 마련된 오픈스페이스는 규모가 커 압도적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픈스페이스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린 부스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짙은 빨간색 부스의 모습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시된 라인업은 EQA, EQB, EQE, EQS 등 전기차와 고성능 AMG까지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 IAA 2023 사전 행사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 CLA 클래스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CLA 전기차는 내년말 양산될 예정이다. 벤츠는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모델이 양산 모델에 꽤 가깝다고 소개했다. 전면은 274개의 작은 삼각별이 중앙의 커다란 벤츠 로고를 감싸는 형태다. 전기차 메르세데스-EQ에 적용된 것과 비슷하다.
벤츠 차량을 직접 경험하고 시승이 가능해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직접 만져보는 고객들과 틈틈이 차량을 닦는 직원들 모두 분주해 보였다.
BMW 부스 역시 IAA 2023에서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몰렸다.
이 모델은 BMW의 차세대 제품군인 ‘노이어 클라쎄’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이다. 전기화, 디지털화, 순환성 등의 측면에서 혁신 기술을 결합해 한차원 높은 수준의 디자인, 조작성,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담았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는 BMW i 비전 서큘러, 디지털화 분야에서 BMW 그룹의 뛰어난 개발 역량을 선보인 BMW i 비전 디를 기반으로 한 단계 진보한 차량이다.
벤츠는 빨간색 부스의 강렬함에 사로잡혔다면 BMW는 베일 안에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머무르도록 유도하는 듯 보였다.
뮌헨 시내에 전시된 부스 주변에는 자전거를 끌고 관람하는 사람들이 쉽게 보였다. 실제로 오픈 스페이스에 온 관람객들 대부분은 자전거를 타고 온 모습이었다.
유모차와 자전거를 연결해 아이와 관람 온 사람부터, 가족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올 만큼 독일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그래서인지 전시장 근처에는 자전거 휠을 세척해 주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된 것은 아니었지만 전시 부스만큼이나 관람객들이 모였다.
이밖에 중국의 BYD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제는 신흥강자가 아닌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SEAL, SEALU, DOLPHIN, HAN, DENZA D9 등 유럽 한 복판에 그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IAA 2023은 오는 10일까지 독일 뮌헨 메세 컨벤션센터와 시내에 마련된 오픈 스페이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뮌헨(독일)=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