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동결 낙관 속 상승… ‘슈퍼컴 기대’ 테슬라 10%↑

뉴욕증시, 금리 동결 낙관 속 상승… ‘슈퍼컴 기대’ 테슬라 10%↑

기사승인 2023-09-12 06:12:07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주 발표될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3포인트(0.25%) 상승한 3만4663.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7포인트(0.67%) 오른 4487.46, 나스닥지수는 156.37포인트(1.14%) 뛴 1만3917.89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이어진 긴축 경계감이 다소 덜어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개선되고 있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급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가 뛰면서 8월 CPI 상승률은 3.6% 안팎에서 전월 상승폭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I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S&P500지수 내 11개 종목 중 산업, 에너지 등을 제외한 9개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10.09% 급등했다.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가치가 부상하면서다.

퀄컴 주가는 오는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5G 모뎀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3.90% 상승했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대형 케이블회사인 차터커뮤니케이션과의 케이블 방송 중단 싸움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소식에 1.15% 상승했다. 차터커뮤니케이션 주가도 3.18% 뛰었다.

호스테스 브랜즈 주가는 JM스커머의 인수 소식에 19.14% 폭등했다. 반면 JM스커머 주가는 7.01%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나올 물가 보고서를 앞두고 증시에 낙관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US뱅크의 롭 하워스는 CNBC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마도 끝났고, 이제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를 통해 “우리는 CPI와 PPI가 (금리 인상) 완화에 부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8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기대 범위 내에 들어가는 한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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