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상승률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3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거래 12만2819건을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1년 전(56만원) 대비 24.3% 상승했다. 이는 과거 10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22년도(5.7%)보다 약 4배 이상이다.
월세 상승률은 이외에 △2016년(4.4%) △2019년(2.1%) △2014년(1.6%) △2015년(1.3%) △2017년(1.2%) △2021년(1.2%) 순으로 높았다.
8월 기준 월세 하락 시기는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다. 각각 1.8% 하락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9만원에서 올해 8월 69만원으로 10년 새 42.2%가 올랐다.
평균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다. 중랑구 원룸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4만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80.2%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북구(34만원→60만원⋅74.3%) △금천구(45만원→76만원⋅68.5%) △동대문구(45만원→76만원⋅67.8%) △용산구(53만원→87만원⋅63.3%) 순으로 높았다.
서울 지역 대부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노원구만 한 자릿수 상승률(43만원→44만원⋅1.1%)을 보였다.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 10년 새 평균 월세 상승률은 중소형 평수 주택(전용면적 33㎡ 초과 66㎡ 이하)보다 컸다.
원룸 월세는 13년 8월 49만원에서 올해 8월 69만원으로 42.2% 상승했다. 중형 평수 주택 월세는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5% 올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