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전기 트럭 ‘e악트로스’를 국내 조기 출시하고 서비스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이날 서울에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트럭커 2.0 시대’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세계 최대 상용차 브랜드 다임러 트럭 AG의 한국 법인으로, 올해 5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1만3000대를 돌파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트럭 e악트로스와 함께 신규 패밀리 브랜드를 통해 e캔터 베이스의 중형 전기 트럭을 조기 도입해 국내 중대형 전기 트럭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는 간담회에서 “트럭은 운송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며 “전통적인 내연기관 엔진에 변화가 필요하고, 다임러 트럭은 이미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다임러 트럭 AG 해외 사업 부문 대표는 “완충 시 주행거리 500㎞, 30분 만에 배터리 80%가 충전되는 e악트로스600을 내년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하고 그 이후 한국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디젤 모델의 대체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시장에 e악트로스를 조기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적인 전기 트럭 정착을 위해서는 전기차 인프라와 더불어 정부 보조금 정책 및 규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를 위해 올해 4월 다임러 트럭 부품 센터를 가동하는 등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총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도 추가로 서비스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대표는 “서비스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럭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이를 둘러싼 생태계와 서비스가 가장 큰 차별화”라며 “현재 전체 매출의 25%인 서비스 부문이 2030년에는 매출의 50% 이상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