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안으론 결속과 화합을 도모하고, 바깥으론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서비스 질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NS는 기본이고 가상솔루션·뮤직비디오·이종업종 협업 등 수단도 다양하다.
롯데건설은 15일 창립 64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이 참여한 합창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로 공개했다. 홍보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에 현장과 본사 임직원 15명이 참여했다. 근무지가 제각각이라 각자 미리 연습하고, 하루 날을 잡아 한꺼번에 연습과 녹음을 했다는 후문이다.
사내 노래경연대회 수상자 보컬과 건반·드럼·기타 연주까지 숨은 재능이 모여 완성된 뮤직비디오 ‘함께하는 우리’는 조회 수 1600회를 넘겼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반 직장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이라 참여한 직원 모두 즐거워하고 뜻깊어 했다”라며 “다른 소통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 업계 최초 가상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을 견본주택에 도입했다. 게임을 하듯 가상 주택에 옵션을 마음대로 조합해볼 수 있다. 영화나 게임 등에 쓰이는 고도의 그래픽 기술로 소비자에게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견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은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했다. 매장엔 자사 스마트팜을 적용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방식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스마트팜을 푸드콘텐츠는 물론 주거사업에도 접목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SNS도 활용하고 있다.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3.78만명)가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DL이앤씨(3.66만명), SK에코플랜트(2.14만명), 삼성물산(2.06만명), 현대건설(1.67만명) 순이다.
GS건설은 주택 브랜드 ‘자이’, 대우건설은 마스코트를 앞세운 채널로 더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소통 수단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입주민을 위한 ‘가든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입주민은 롯데시네마·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계열 문화 혜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