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비만약’에 미래 걸어…“‘H.O.P 프로젝트’ 집중”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한미)가 그룹사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했다. 한미는 ‘H.O.P(Hanmi Obesity Pipeline)’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차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H.O.P 프로젝트는 한국인 맞춤형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IP(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를 포함한 5종의 치료제로 구축된 상태다.
한미는 GLP-1 제제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해 체중 감량 효과를 개선하고, 요요현상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 신약과 폭식 등 섭식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등 활발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만 치료제 사용 시 환자들의 상태와 주기적인 투약 안전성 확인을 위해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H.O.P 프로젝트에는 한미약품 연구개발(R&D)센터와 신제품개발본부, 전략마케팅팀,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제제연구소, 한미정밀화학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H.O.P 프로젝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웅테라퓨틱스, 점안제형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임상 1상 IND 승인
대웅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DWRX2008’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을 승인받았다.
DWRX2008은 대웅테라퓨틱스가 경구용 SGLT(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투여경로 변경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나노 점안제 형태로 개발 중인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계에 순환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시력 저하와 실명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DWRX2008은 망막과 안구 후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인 ‘안구 혈당’의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점안 투여 시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안구 후방으로 전달하고, 안구 후방에서 발현되는 SGLT-2를 억제해 안구 후방 조직의 혈당을 낮춘다. 이어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시켜 활성산소 생성을 감소시키며,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에서 DWRX2008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 2상 진입 가능성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올해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8은 난치성 안구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나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안구 내 직접 주사하는 항체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제 ‘HM15912’ 이식편대숙주병 치료 가능성 확인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LAPS GLP-2 analog(HM15912)’가 다른 희귀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1~14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Congress 2023)에서 ‘HM15912’의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HM15912의 소장 성장 촉진과 장 염증 완화 효능을 토대로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알렸다.
이식편대숙주병은 골수이식 때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면서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현재 표준치료제로 스테로이드 혹은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병용요법이 쓰이고 있으나, 치료 효능에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GVHD 동물 모델에서 예방·치료적 용법으로 HM15912 투약 시 유의적으로 개선된 정도와 생존율이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 미국 특허출원
엔젠바이오가 체액검사 기반 퇴행성 뇌질환 진단과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특허출원한 기술은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치매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탐지하는 기전이다. 또한 타깃 바이오마커가 검출될 경우 빛을 발하게 하는 형광 프로브를 이용해 환자의 불편함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기존에 특허출원을 완료한 파킨슨병 치매, 루이소체 치매 바이오마커와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다양한 원인의 치매를 분류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치매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암 발병 후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과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동반 진단, 치료제의 효과를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반 예후 진단 등 핵심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동아제약 ‘오쏘몰’ 라인업 확장…“한국인 라이프스타일 반영”
동아제약이 프리미엄 멀티 비타민 ‘오쏘몰 이뮨(Orthomol immun)’의 성공에 힘입어 3년 만에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오쏘몰 바이탈m’과 ‘오쏘몰 바이탈f’다.
오쏘몰 바이탈 m·f는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생리학적 특성을 고려한 남성, 여성 맞춤 종합 건강기능식품이다. 아연, 고함량 비타민 B군 설계에 오메가3, 마그네슘을 강화해 현대인의 3대 주요 건강 고민인 정상적 면역 기능, 혈행 개선,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오쏘몰 바이탈m은 남성 건강을 위한 비오틴,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 단백질 이용에 필요한 비타민 B6를 강화했다. 오쏘몰 바이탈 f는 뼈와 치아 형성,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칼슘, 혈액 생성에 필요한 철을 보강했다.
오쏘몰 브랜드 담당자는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 특성을 기초로 한 독창적인 포뮬러로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미량영양소를 배합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야간 통증 특화된 ‘이지엔6 나이트’ 출시
대웅제약이 진통제 ‘이지엔6’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야간 통증 해소에 특화된 ‘이지엔6 나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야간 특화 진통제 이지엔6 나이트는 진통 성분 ‘이부프로펜(Ibuprofen) 200㎎’과 1세대 항히스타민 계열의 수면유도 성분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25㎎’을 배합했다. 두통, 요통,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숙면을 유도해 진통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전이다.
대웅제약은 이지엔6 나이트에도 진통제 브랜드 이지엔6의 장점을 적용했다. 연질 캡슐 제형의 이지엔6는 정제와 비교해 흡수가 빠르고, 위장장애 부작용이 적다. 이지엔6 나이트도 캡슐 크기가 작아 목 넘김이 편하다.
대웅제약은 향후 이지엔6 나이트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야간 통증 진통제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ESG 협의체’ 발족…“지속가능 경영 문화 확산”
휴온스그룹이 가족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를 발족하고 지속가능 경영 문화 확산을 다짐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11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가족사 ESG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는 휴온스그룹의 ESG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를 비롯해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엠앤씨 등 각 사별 ESG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의체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가족사 ESG 협의체는 휴온스그룹의 ESG 유관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 추진과 모니터링, 지속가능 경영활동 제안 등을 수행한다. ESG경영혁신단, ESG위원회와 함께 지속가능 경영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번 협의체 발족은 그룹 전 임직원의 관심과 실질적 ESG경영 참여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휴온스그룹은 회사와 직원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사 협의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HK이노엔, 오메가3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식약처 허가…“내년 출시”
HK이노엔이 오메가3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오마프플러스원주는 중심 정맥에,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는 말초 또는 중심 정맥에 투여하는 용도다.
이 제품들은 아미노산과 전해질, 포도당, 지방을 한 번에 공급하는 종합영양수액제(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다. TPN수액제로도 불리는 종합영양수액제는 수술 후 입이나 위장관으로 식사가 불가능하거나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때 쓰인다.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오마프플러스원주,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는 오메가3를 다량으로 공급하는 정제어유의 함량을 높였다. 반면 염증 인자 생성에 관여하는 오메가6가 다량 함유된 대두유의 함량을 낮춤으로써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1대1로 맞춰 균형 있는 지방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연내 보험 약가 등재 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오송 수액 신 공장 준공에 따른 전체 수액제 생산량 확대뿐만 아니라 신제품 허가, 종합영양수액제 생산 라인 증설 등을 통해 종합영양수액제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대소공장(충북 음성군)과 오송공장(충북 청주시)에서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다. 두 공장을 합쳐 연간 최대 생산 가능한 수량은 1억개 이상이다.
휴젤, 스킨케어 신제품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엑서밋’ 출시
휴젤이 스킨케어 신제품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엑서밋(BYRYZN Skinbooster Exummit, 이하 엑서밋)’을 출시했다. 바이리즌 브랜드의 두 번째 라인업으로,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휴젤에 따르면 고함량 HA(히알루론산) 성분의 주사 타입인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와 달리, 엑서밋은 피부에 바르는 스킨케어 타입이다. ‘4세대 스킨부스터’로 불리는 인체지방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ADSC-CM)을 비롯해 150여개 성장인자 단백질,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노신 등이 함유돼 피부 주름 개선과 보습, 미백에 도움을 준다.
엑서밋은 고용량(270㎎)으로 출시됐으며, 다양한 레이저 기기와 흡수·진정관리 장비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휴젤 관계자는 “미용·성형 시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폭넓은 제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 당뇨병 치료제 ‘에이시타정’·‘에이다파시타듀오정’ 출시
안국약품이 시타글립틴 단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에이시타정 25·50·100㎎’과 다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복합제 ‘에이다파시타듀오정 10/100㎎’을 각각 출시했다.
에이시타정의 주성분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 중 가장 먼저 국내 허가를 받은 성분으로 저혈당 위험이 적고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시타글립틴 성분 제제는 지난 2022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DPP-4 억제제 계열 중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다파시타듀오정 10/100㎎은 다파글리플로진 10㎎과 시타글립틴 100㎎의 복합제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고, DPP-4 억제제 계열과 같이 투여하면 상호보완 작용을 통해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난다.
에이다파시타듀오정 10/100㎎은 한 정당 846원, 에이시타정은 25㎎ 261원, 50㎎ 393원, 100㎎ 592원으로 급여가 등재됐다.
사노피,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전국 공급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한국법인이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지난 7일부터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Vaxigrip Tetra)’ 공급을 개시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지난해에 이어 수입 백신 중 유일하게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돼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소아, 임신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에서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한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6~35개월 영유아 합병증 효능을 확인하고, 임신부와 18세 이상 심혈관질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효능·안전성도 입증됐다.
우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실장은 “지역사회 전파와 고위험군 감염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한 시기”라며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이 적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국내에 공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오영, 인천에 새 물류센터 착공…“수도권 물류역량 극대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그룹 지오영이 수도권 지역 의약품 물류역량 확대·강화를 위해 인천에 새로운 중점물류센터 ‘수도권 New Hub센터’를 건설한다.
새 물류센터는 1만5000㎡ 규모로 인천 서구 원창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9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오영은 기존 인천 허브센터의 의약품 처리 물량을 분산하고, 6개의 자체 수도권 출고센터들과의 유통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동부지역에 ‘수도권 제2허브 물류센터’를 건립해 수도권 의약품 유통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수도권 New Hub센터 준공을 계기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진행 중인 유통업무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전문 유통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