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상품 ‘새희망홀씨’ 상반기 1.4조원 공급...농협은행 1위

서민상품 ‘새희망홀씨’ 상반기 1.4조원 공급...농협은행 1위

기사승인 2023-09-19 14:59:48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은행권이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을 1조4000억원 넘게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의 공급이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올해 상반기 국내 14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규모는 총 1조 422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209억원) 대비 2014억원(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련된 서민대출 상품이다.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이거나 연 소득 4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이 2430억원으로 가장 많은 공급 규모를 보였다. 뒤이어 △KB국민 2304억원 △하나 2105억원 △신한 2012억원 △IBK기업 1500억원 △우리 1142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지속적인 공급 확대 노력으로 1분기 6457억원에서 2분기 7766억원으로 공급이 20.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금리는 7.8%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다. 새희망홀씨의 금리 상한은 연 10.5%다. 다만 올 상반기 금리 인상 폭은 기준금리 인상 폭(1.75%p)의 50%를 밑돈다. 연체율은 1.6%로 전년동기(1.4%)보다 소폭 상승했다.

새희망홀씨 공급 증가는 은행권이 지난 6월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청년 우대금리 적용을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새희망홀씨 지원 대상은 종전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에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에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에 신용평점 하위 20%로 확대됐다.

은행권은 하반기 신규고객 발굴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금리인하, 특화상품 출시 등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차주 지원을 강화하여 새희망홀씨가 서민금융 ‘안전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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