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20일 “연내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10조원에서 1조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연내 근로자 햇살론과 만 34세 이하 청년이 이용하는 햇살론 유스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올해 근로자 햇살론(2.6조원→3.2조원)과 햇살론 유스(0.2조원→0.3조원)의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햇살론15를 900억원 신규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도 560억원 공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 없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의 자금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정 투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2024년 정부예산안을 수립 했다”며 “3월부터 시행된 소액생계비대출의 이용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도 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이 다시 원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속 채무조정 특례를 청년층에서 全 연령대로 확대 적용하고,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고령자에 대해서는 원금감면을 시행하는 등 취약채무자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연체 채무자의 이자와 추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조속한 입법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불법사금융 척결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는 불법사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불법사금융 척결TF’를 구성해 수사기관을 중심으로 수사·단속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서민금융진흥원장에게 불법대부광고 의심 전화번호에 대한 이용중지 요청 권한을 부여해 전화번호 차단 확대를 통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