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 시기를 연기하자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아차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공급망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복잡한 공급망 협상과 제품 계획에 변화를 가져오고 소비자와 업계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정부가 계획을 연기하는 것을 보며 실망스럽다”며 “많은 이들이 이에 따라 노력하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휘발유차와 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에서 2035년으로 늦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이 전날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지자 수낵 총리는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발표했다.
포드사의 영국 대표 리사 브랜킨은 영국 정부의 이번 전기차 전환 연기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영국 정부로부터 야망, 약속, 지속성 세 가지를 원하는데 이번 조치는 이를 모두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포드사가 영국의 ‘2030 목표’에 기반해서 투자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4억3000만파운드(약 71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30년 일정에 맞춰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사는 영국에 생산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