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보 정권이 안보나 경제 성적이 월등히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취재진과 만나 “전 대통령이 말한 내용 중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지난 정부에서 통계를 담당했던 분들이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서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며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보면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명백하게 우리 정부(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불수용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한 총리가 어제(23일)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열심히 했다”며 “그 모습으로 충분히 국민에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의원 295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75표, 반대 116표, 기권 4표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해임안이 가결됐다.
아울러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단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상황과 재판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