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궁평리 백사장'이 국가사업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25일 화성시에 따르면 ‘궁평리 지구 연안정비사업’ 기본설계비 5억 원이 내년도 국가 예산안에 반영됐다.
이에 화성시는 295억 원을 투입해 궁평 관광지 일원 백사장 복원 및 농경지 침수예방, 포락지 보호사업을 위해 오는 2024년 기본설계 절차를, 2025년 실시설계 절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궁평리 백사장은 과거 하얀 모래밭과 해송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했으나 궁평항을 비롯한 주변 개발로 조류가 바뀌어 해마다 모래가 침식되고 갯벌화돼 인근 주민들이 백사장 복원을 오랜 기간 염원해온 곳이다.
지난 2020년 궁평 관광지가 해양수산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의 신규 대상지로 고시된 이후 화성시는 이 계획에 지역 현안인 궁평리 백사장 복원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연안정비기본계획은 ‘연안관리법’에 따라 변화하는 연안 여건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연안을 보전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연안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 서부지역은 관광 사업을 중심으로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아름답던 궁평리 백사장이 복원된다면 소중한 자랑이 될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2014년부터 3차례에 걸쳐 궁평리 백사장 복원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연구 결과 대규모 간척사업과 해류 변화로 백사장의 기능이 상실되고 인근 해송림이 점차적으로 침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