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축분뇨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 건립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안성시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2024년 1차년도 우선사업비(설계비) 예산안에 총 5억원이 가내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안성시는 지난 2월 '2024 가축분뇨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을 위한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했으며 이달까지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환경부, 기획재정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에 걸친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총 사업비는 406억 원으로, 국비 325억 원, 도비 24억 원, 시비 57억 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하루 총 120t의 가축분뇨와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하루 약 400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안성시는 전국 3%, 경기도의 14%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축산지역으로, 축산악취가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매년 300건이 넘는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떄문에 가축분뇨 통합바이오에너지화 시설이 건립되면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한편 악취 민원을 한층 줄일수 있을 것으로 안성시는 예상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가축분뇨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 건립 추진을 통해 그동안 골칫덩어리였던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보급으로 시에서 선제적으로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