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로 불리는 추석 연휴 동안 전국에서 4000만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추석은 국외로 이동하는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8일 글로벌 여행·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9~12일) 대비 568% 증가했다. 미주·유럽 여행 상품 예약량은 지난해 대비 283%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추가 연차(10월4~6일)를 더하면 최장 12일까지 여행이 가능해 평소 쉽게 갈 수 없었던 장거리 여행 예약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으로 8일간 해외여행을 가는 직장인 문(31)씨는 “연휴가 긴 덕분에 여름에 못 간 휴가를 간다”며 “친척들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 이번에는 모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럽 여행을 떠나는 조(62)씨는 “코로나 이후부터 명절마다 가족들과 가까운 해외로 나갔다”며 “이번엔 연휴가 길어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5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635만명)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도 531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연휴를 맞아 미주·유럽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수가 증가해 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동안 모바일 기기에서 네이버 검색창에 ‘실시간 교통정보’ 혹은 ‘지역명(또는 도로명)+교통정보’를 입력한 후 지도 확대 버튼 또는 지도 영역을 선택하면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