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입이나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빌린 이 중 ‘이자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비중이 10명 가운데 6명꼴로 집계됐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모바일앱 이용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58.1%는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31.5%, ‘부담이 줄었다’ 응답은 10.4%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 70.2%, 5대 광역시 거주자 63.2%가 이자 부담이 지난해 늘었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 56.7% △경기 55.1% △기타 지방 50.9% 순이었다.
응답자 39.0%는 ‘부동산 매입이나 전세금·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 차주 비율은 40대가 4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이상(39.8%) △30대(39.3%) △50대(38.4%) 순이었다.
대출 금리는 3.0%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대 미만은 다소 증가했고 3~4%대 미만은 감소했다.
대출금리 4% 이상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46.7%에서 올해 58.4%로 10%p 넘게 늘었다. 5% 이상 비율도 26.0%에서 35.8%로 증가했다.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새롭게 받을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5.0%였다. 20대 이하에서 이 비율은 69.2%까지 높아졌다. 이어 30대(59.8%)와 40대(58.7%)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추가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 형태는 고정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56.3%로 지난해(69.1%)보다 줄었다. 고정형과 변동형을 섞는 혼합형은 같은 기간 18.8%에서 29.9%로 늘었다.
직방은 “대출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여 고정금리 형태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여전히 높다”며 “다만 금리가 이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합금리형을 선택하고자 하는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