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현지에서 우리 국민 163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수송기 자리가 남은 곳에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45분 220명을 태운 공군의 KC-330 수송기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수송기에는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한국인 163명이 탑승해있었으며, 일본인과 싱가포르인 등 외국 국적자 57명도 포함됐다. 이는 가용 좌석 가용 좌석 230석에 한국인을 우선 배정한 뒤 여유 좌석을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귀국 지원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감사의 뜻을 한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국민들은 밤사이 SNS를 통해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SNS 엑스 이용자들은 이 소식을 공유하며 “한국의 국제 협력 정신에 감사합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한국 감사합니다’ 해시태그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야후 재팬 뉴스 댓글에서는 일본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댓글들도 볼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을 드러낸 격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심이 자꾸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