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760명 피해 추산…경기도, 전수조사

수원 전세사기 760명 피해 추산…경기도, 전수조사

기사승인 2023-10-16 10:33:00
연합뉴스

경기도가 ‘수원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전수조사한다. 

경기도는 “도가 파악한 피해주택만 정씨 일가 20여채, 관련 법인 20여채”라며 “해당 주택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를 벌이고 임차인들에게 통지해 대응토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 임차인 피해 신고 건수는 408건이다. 

신고인은 대부분 20~30대로, 임대인 정아무개씨 일가(법인 포함)로부터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는 760명으로 추정된다. 

피해접수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163건 늘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씨 일가 소유 주택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주민등록번호와 법인 사업자등록번호, 국토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도는 전세 피해자에게 긴급생계비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 주택 관리주체가 없어 승강기나 건물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긴급 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일가와 관련된 전세 사기 고소장은 지난 14일 정오 기준 131건 접수됐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80억여원에 달한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 부부는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이 자체 추산한 피해 주택은 671가구다. 예상 피해액(전세 보증금)이 확인된 가구는 394세대(475억원 상당)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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